여행 둘째날. 톤레삽 호수.

글 머리에 자꾸 2년전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거지만, 같은 곳을 두번째로 찾아간다는것은 첫번째 여행의 기억을 끄집어내 현재와 끼워맞추는 작업이 빠질 수 없는것 같다.

2년 전 캄보디아 여행에서 가장 마음이 뜨거웠던 곳이 이 톤레삽이다. 그리고 사실 제일 싫었던 곳도 이 톤레삽이였다.('삽'이 호수라는 의미이기때문에 톤레삽호수라는 말은 쓰지 않겠다.)

하지만 바이욘과 톤레삽은 이번여행에서도 꼭 들르겠다는 마음이 있었던 걸 보니, 톤레삽의 무언가가 나를 끌어당기고 있었던것 같다.

2년전 톤레삽에선 그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고 마음만 아파하다가 돌아온 기억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그들이 사는 세상'을 만나러간다.

한국 교회에서 많은 선교활동을 한다고 들었는데,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일들을 많이 하시는구나.

하지만 톤레삽을 돌아 나올땐 이곳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을 볼수 있었다. (아쉽게 사진은 없다. 공부하는 아이들을 너무 넋을잃고 바라보았나보다)

음료도 팔고 전망대가 있어 톤레삽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2년전에 나도 당했었는데,,,미친듯이 소리 질러댔엇는데...이분은 태연하게 브이까지 하신다.

열심히 배를 젓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디로 가나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들의 목적지를 끝까지 지켜보았다.

이런,

또 가슴이 뜨거워져왔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2년전과 마찬가지로 난 더이상 셔터를 누를수 없었다.

옆의 다른 선착장에서 아이들에게 식료품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아이들보다 더 어린 아이들이 배를 저어 라면을 타고 있었다.

젖도 때지않은, 잠든 아기를 안고나와 구걸을 하는 엄마들, 그리고 구걸을 시키는 엄마들.

이번에는 괜찮겠지. 두번째니깐 괜찮겠지. 그들이 사는 방식인데 뭐. 라는 생각으로 다시 찾아가본 톤레삽이었지만, 여전히 내눈에는 아이들이 가여워만 보였다.

이 아이들에게는 최소한의 교육과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톤레삽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90% 이상이라고 하는 통계를 믿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이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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