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막연하게 홍콩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저 막연하게..

아마도 추석때를 기약하면서 여러가지 여행상품을 찾아보고 있을때..

7월이나 8월이면 홍콩세일기간이라는 말을 듣고 아! 가려면 지금 가는게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옆에 계신 엄마가 보였고 이번엔 엄마와 함께?라는 생각에 제안을 했더니 의외로 쉽게 승낙..


아마도 가고 싶은 마음 있으셨으나 말론 잘 못하셨을수도 있으니 괜시리 미안해졌다.

이럴줄 알았음 저번 일본여행때도 엄마와 함께 할걸 하는 후회가 물밑듯이 밀려왔다.

이제 엄마와 가는 걸로 결정이 났고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해야 하니 가능하면 주말대로 해서 2박4일 에어텔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근데 내가 운이 좋았던걸까..

어쩜 이리 저렴한 호텔팩이 있단 말인가!!

아마도 이벤트였던거 같은데 홍콩 2박4일 캐세이퍼시픽왕복항공권에 램블러오아시스2박에 299,000원!!!

어찌 이런 호텔팩을 놓칠수 있을소냐! 당장에 예약돌입!

근데 엄마는 여권이 없다...만료되어 다시 재발급 받으셔야 해서 걱정했으니 무사히 예약을 끝마쳤다.

 

 

그리고 7월 11일..오늘 저녁 엄마와 나는 홍콩으로 떠난다.

기나긴 한달이 지나고 꿈에 그리던 홍콩을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한다.

아..가슴이 두근거려 미치겠다. 그래도 나름 일본 한번 다녀왔다고 공항이 좀 익숙해지다니..흠흠

엄마와 함께하니 어찌나 든든하고 뿌듯하던지..

 

 

 

저 너머로 우리가 탈 비행기와 출발시간이 보인다. 면세점서 물건 구매할때 꼭 비행기편명과 출발시간이 필요해서인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CX2417 22시 20분...

 

 

아! 보딩패스에는 이코노미로 되어있는데 좌석은 비지니스석으로 승급되었다.

아마도 엄마와 함께하는 나를 배려해주신듯.

우리 말고도 부모님과 함께하는 팀도 승급시켜주셨다.

난 엄마 덕분에 비지니스를 타보는 영광을 누리다~~

그러나.......기내식은 이코노미와 같다는거......

그래도 그게 어디인가!! 발을 쭉 뻗고 의자를 뒤로 젖히며 3시간 반동안 편안한 시간을 보낼수 있는데 말이다!!


엄마와 내가 탈 캐세이퍼시픽뱅기. 뱅기로고가 잘 안 보이는데 아주 자~~알, 아주 자~~알 찾아보면

로고가 살짝 보인다.

운이 좋게 창가자리였고 엄마는 창가자리, 난 복도로 자리잡았는데 창가자리엔..왜 창문이 없었던걸까..

다른 자리는 다 있는데 우리 엄마 자리만...앞좌석과 아주 뒤로 젖혀야 보이는 창문만이 있어서 바깥구경하기가 조금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그러나..우리는 비지니스석 아닌가!! 발을 앞으로 쭉 뻗고 의자를 뒤로 젖힐수 있는 비지니스!!

불평은 이제 그만..ㅎㅎ

다 주는건진 몰라도 타자마자 하나씩 땅콩을 주셨다. 괜히 아는척한다고 줄때 홀딱 받아봐도 되는걸 괜히

거들먹거리며 보통 이런거 나오지 않아?하는 폼세로 가만히 앉아있다 승무원이 지나가고 나서 들고보니 땅콩.

엄마는 이미 뜯고 드시고 계셨다. 그리고 그 옆엔 사과쥬스와 사이다. 오렌지쥬스말고 다른 쥬스를 마시고 싶었는데 마침 사과쥬스가 있어서 선택. 그러나 이거 하나론 부족해서 사이다를 하나더 받아마셨다.

이미 저녁을 공항서 먹고 탄지라 음료수 두잔에 내 배는 살짝 충만해져왔다.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먹은 기내식. 일본으로 갈때는 간식정도만 나와서 진짜 기내식이라고 하긴 좀 모했는데 이건 진짜 기내식이다. 따뜻하게 데워진 핫밀. 음식을 보자 경황이 없어서 뚜껑 덮은 채로 사진촬영..;;

내용물은 치킨이었는데..맛은 비프가 더 나았다. 그래서 엄마가 양념을 좀 나눠주셨음..ㅎㅎ

 

사진엔 없지만 엄마에게 기분 내자며 화이트와인도 달라고 해서 마셨는데..울엄마 한모금에 다리근육이 풀리신다며 고대로 놔주시고 난 그래도 아까워서 몇 모금 더 들이켰더니 그 엄마에 그 딸이라고 나도 다리근육이 풀리는 이완작용이 일어나서 나도 그만 손에서 내려놓았다. 결국 식사후엔 아까 받아논 사이다를 엄마와 나눠마셨다. 엄마와의 첫여행인데 다리풀려 여행 못할뻔..;;

 

 

 

아아..기나긴 3시간 반이 지났다. 비지니스도 이렇게 힘든데 이코노미는 어째...

내려서 입국수속받고 짐을 찾고(정말 짐 찾는데 엄청 오래걸렸다. 마음이 급해서 그런가..;;)

홍콩공항으로 나오는 출구..

아아...여기가 홍콩이다....

콩닥콩닥..

나왔더니 여행사에서 나온 가이드가 팻말을 들고 서있었다. 이름을 체크하고 광장에서 잠시 기다려달라해서

찍은 사진. 아래층은 도착층, 저 위로 보이는 곳이 출발층이다. 월욜에 갈땐 저기를 이용해야지!

 

 

인원이 다 모여서 버스로 이동하는 순간..

비 오는건 알고 있었는데...내눈앞의 비를 보니..이건 모..;;

사진은 없지만 정말 내 살면서 그런 비 처음 보았다. 빗속에 뛰어들면 온몸에 멍들정도로 쏟아지는데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일본도 도착해서 바로 비왔는데 홍콩도 비가 오구..난 왜케 여행운이 없는거야~~

게다가 이번엔 엄마와 함께란 말야~~정말 그 자리에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통곡을 하고 싶었으나..사람들 보는눈이 있어서 그만 정신 차리고 버스로 이동. 다행히 램블러오아시스는 홍콩공항에서 가장 가까워서 제일 먼저

내리게 된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가이드가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었는데 모랄까..여태 공부한거 시험보는 기분?

그동안 홍콩에 매달려 여러가지를 공부를 했기 때문에 가이드설명에 고개를 끄덕거려 아는척해주었다.

그러나 우리 엄마..창밖만 보신다.

나중에 듣자니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심난하셨다나..그래서 가이드말이 하나도 안 들렸다하시더라..ㅎㅎ

표현은 안하셔도 이번 여행에 무척 긴장하시고 설레셨다는건데 그말 듣고 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모 비오면..비오는데로 즐거운 할수 있으니 말이다.

 

 

호텔에 새벽 2시 넘어 도착. 한국시간으로 3시경..힘들어죽겠다.

호텔은 그냥 깨끗했으나 너무 좁아서 어디 캐리어를 놓을만한 공간이 없었다.

이건 모 그냥 잠만 자야 하는 곳..어차피 호텔에 있을 시간도 얼마 없지만..ㅎㅎ

나름 쾌적했으나 구비되어있는 물품들이 많지 않아 아쉬웠으나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우린 그저 피곤할뿐이다. 캐리어를 열어 잠옷으로 갈아입고 바로 취침.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시원한 바람맞으며 바로 잠들었다..

 

 

 

내일은 부디 날씨가 좋길..비도 그쳤으면...으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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