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화요일....
전날 Bad Ischl서 간신히 1박을 하고는 생각보다 볼게 없길래 소금광산이 있다는 근처의 Hallstatt로 이동을 했답니다.
그런데 이곳이 그림같은 마을이더군요...
물론 여기가 별로였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나 남편은 이 마을이 넘 예뻤어요...
한가하게 이곳서 1박쯤 하면서 호숫가에서 커피도 마시고 아무 생각없이 경치도 느긋이 바라보고 싶더라구요.
근데 우리의 커다란 두 혹덩어리가 잠시도 지체되는걸 못봐주고는 '어디 가자, 딴거 볼거 없냐..' 하면서 재촉을
해대서 이리저리 돌아다녀야 했답니다.
이곳이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한국서 온 배낭여행객들도 만나고 일본서 온 한무리의 단체 관광객도 보이고...
바닥이 다 옛날에 깔은 돌바닥길인데 아침부터 한국 배낭여행객들의 가방끄는 소리가 좀 거슬렸답니다. 미안하게도..
가방을 메고 끌고 다니는 모습이 좀 안쓰럽기도 했구요... 시간에 쫓기듯 빨리빨리 여러곳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안타깝기도...
20대의 젊음이니 가능한 일이겠죠? 이젠 그렇게 여행 하라고하면 절대 못할것 같아요....
마을의 중심 광장모습...산비탈에 만들어진 마을이라 광장도 비스듬히....
글구 너무 이쁜 호숫가 풍경....점심 먹은 레스토랑과 밥줄때 알고 찾아온 백조? 거위? 고니? 하여간 큰 새들....
레스토랑 주방서 바게트빵을 잔뜩 썰어서 던져주더군요. 근데 그 질긴 빵을 물에 적셔 부리로 물고는 흔들어서
찢어 먹더라구요....
점심 식사후 소금광산투어 시작...
이 짤쯔 캄머구트 지역이 아주 오래전 해수면 아래에 있었답니다. 지명인 hal이 고대 켈트어로 '소금'이래요.
호수물에 소금기가 있는것 알고는 소금광산을 발견했는데 B.C2000년경부터 소금광산이 형성됐다나 어쨌다나...
하여간 오스트리아도 내륙지역이라 소금이 무지 귀했는데 소금광산의 발견해서 엄청난 일이었나봅니다.
짤쯔 캄머구트란 말이 "황제의 보물 소금창고"라더군요.
입장권을 사고 산 꼭대기로 올라가는 경사 60도 정도의 레일카를 타고 올라갑니다. 올라가며 보는 이마을 전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웠구요.
광산 입구에서 나눠주는 광부옷을 입고 광산투어 시작...
독일어와 영어 두가지로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구요... 중간중간 광산 깊이 내려갈때는 나무 미끄럼틀을 탄답니다.
이게 또 재미있네요... 애들은 엄마나 아빠가 안고 타구요...눈썰매타듯....
마지막엔 한줄기차타고 나온답니다.
별로 볼건 없어요...그나마 나무 미끄럼틀 두번타고 기차탄것으로 애들은 위안삼고... 나중에 나눠준 엄지 손가락만한
소금통 받고 즐거워하고...
여기또한 동굴처럼 사진은 영 건질게 없어서 못 올립니다.
아래 산위로 올라가는 레일카...보이시나요? 안타고 걸어 올라가는 코스도 있는데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길이라
1시간이 걸린다고해서 포기...
레일카서 내려다본 모습... 꽤 아찔해요...
광부옷 입은 부부와 아이들...정말 폼 안납니다. 마치 죄수 같은...
광산이 위치한 산 정산에서의 모습...높아서 경치가 좋답니다...
바로 위 사진...광산입구 가는길에 있는 지하수...뭐라뭐라 써있는데 해석은 불가...
근데 사람얼굴 형상의 입에서 물 나오는거 보이시죠?
다은이는 침흘린다고 표현하던데...전 보는순간 '이런 토나오는 모습을...이물을 받아 먹으란 거야 뭐야...' 하고 생각했답니다.
동심과 세파에 찌든 어른의 생각차이....
내려오는 길도 레일카 타고 내려와서 이날은 밝은 낮에 짤쯔로 향했답니다.
전날 오밤중에 방 구하느라 고생한 기억에 부지런히...
방을 잘 구했을까요? 아뇨... 예약없이 너무나 유명한 관광지로 무식하게 찾아간 결과 시내에선 적당한 방을 못 구하고
짤쯔의 경계에서 간신히 트리플룸 구했어요...
시내랑 멀어 방값은 며칠중에 가장 저렴했으나...
숙소마저도 야산 중턱이라 저녁먹으러도 차타고 내려와 동네 버스정류장 -알고보니 버스 종점- 서 영어 메뉴도 없고 낯선 동양인
손님에 식겁하는 코뚫은 아가씨가 서빙하는 이름만 레스토랑서 머리 쥐어짜며 저녁시켜 먹었답니다.
고등학교때 독일어 배운거 되새기며 지난번 비엔나서 먹은 음식 상기시켜가며 주문...나름 배부르게 먹었죠...
레스토랑 앞 공원에 놀이터가 있길래 놀게 해줬더니 애들은 또 그날 어디서 보다도 즐겁게 거의 광분의 수준으로
놀았답니다.
우리 애들에겐 어느 유명한 관광지보다도 놀이터가 더 좋다는 사실을 씁쓸하게 깨달았구요...
대나무 채반위의 생선전같은 모습으로 타는건데 무지 좋아하네요...앉았다 누웠다 하면서....
짤쯔 외곽의 한 동네 놀이터서 다은/원준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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