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프랑크푸르트의 발트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후반 12분 터진 앙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독일월드컵 4강행 마지막 열차에 올라탔고,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브라질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98년 월드컵 결승전 당시 프랑스는 지단의 맹활약에 힘입어 브라질을 3-0으로 격파하고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우위를 유지하려던 프랑스는
조별예선에서 중용했던 원톱 시스템을 다시금 꺼내들었고,
브라질은 아드리아누 대신 주닝요를 선발 투입하며 대등한 중원 싸움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반 초반 침투패스가 위력을 발하는 듯 했던 브라질의 예봉은,
그러나 곧 구현된 '레블뢰'의 강력한 전방위 압박에 의해 무력화됐다.
비에이라와 마켈렐레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나타냈고 지단의 확실한 공격 조율에 이어
리베리, 말루다의 양 측면 공격까지 효과적으로 진행되면서
프랑스는 전반 근소한 우세를 점할 수 있었다. 선제골은 지단과 앙리의 합작품이었다.
후반 12분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지단이 길게 올리자
반대쪽에서 2선 침투하던 앙리가 그대로 오른발을 갖다대며
브라질의 중앙 상단 골네트를 뒤흔들었다. 니어포스트쪽으로 쇄도하던 프랑스 공격진에
집중됐던 브라질 수비진의 명백한 실책. 앙리는 노마크에서 자유롭게 슈팅했다.
당황한 파헤이라 브라질 감독은 선제 실점 직후 공격수 아드리아누를 투입했고
후반 32분에는 카푸와 카카를 대신해 시싱요, 호비뉴를 연속 교체 투입하며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후반 43분 호나우두가 유도한 아크 왼쪽 부근에서의
프리킥 기회를 호나우딩요가 아쉽게 무산시키면서 브라질은 결국 무릎을 꿇어야 했다.
특히 2005년 FIFA 선정 '올해의 선수'인 호나우딩요는 이날 특징없는 플레이로 일관하며
팀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호나우딩요가 특유의 드리블과 패싱력을 발휘할 수 없도록,
거칠게 봉쇄했던 프랑스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였던 대목!!
반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생활에 이별을 고하는 지단은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절정의 볼컨트롤을 과시했다. 프랑스는 잉글랜드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물리친 포르투갈과 독일월드컵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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