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본 호텔의 모습은 생각보다 너무 멋있어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아침 식사도 아주 맛있었고, 종류도 다양해서 좋았어. 과일은 별로였지만...ㅠㅠ

 

담배를 사야 했었는데, 호텔 바에서 17,000 루피아. 1만 루피아가 우리나라 돈으로 1,200원 정도.

말보로를 샀는데 포장도 똑같고 다 똑같은데 니코틴이 더 세다. -_-

짭퉁인가 하고 걱정했는데 나중에 가이드한테 물어보니까 여기는 독한 담배만 피기 때문에

니코틴과 타르수가 높다고 하더라. 암튼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하면 9,900 루피아 밖에 안한다.

담배값 올리면 사람들 데모한댄다. ㅋㅋㅋ 기름값도 마찬가지고.

 

조금 느즈막히 가이드와 만나서 처음 간 곳은 커피 공장. 사실 쇼핑 코스 중에 하나지만,

쇼핑보다도 보고 배울 게 많은 곳이었다. 발리의 잘 사는 사람 하면 중국인이란다.

이 커피 공장의 주인도 중국인. 덩달아 종업원도 중국인이 있더라.

오늘 노는 날이라서 (독립기념일) 공장이 돌아가는 모습을 못 보는 게 아쉬웠다.

탄맛이 강하지 않지만 아주 짙게 커피향이 나는, 신선한 로스트가 맘에 들었다.

암커피, 수커피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는데, 맛이 확실히 다르다.

암커피가 좀더 오래가는 맛이라면, 수커피는 한번 강하게 팍 이랄까?

 

점심 식사는 한식 식당. -_- 패키지 여행의 단점이 이런 거다.

그래도 고기 부페여서 양껏 먹었다. ㅎㅎ

문간에서 에세 담배도 팔고 신라면도 팔고 김치도 팔고...;;

 

이곳은 힌두교를 섬기기 때문에 (자카르타 섬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다수는 이슬람이다)

소를 먹지 않고 돼지고기를 먹는단다. 그래서 돼지고기들이 맛있단다.

물론 외국인들한테 소고기를 팔기는 하지만,

나중에 지나가다가 소들 보니까 영 맛없게 생겼더라.

 

힌두교가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여기 힌두교는 인도와 많이 다르다.

소승 불교가 혼합이 되어서 머리 깎은 스님이 힌두교 사원에 있기도 하고,

신들의 형태랄까 예술품에서 보여지는 신의 모습도 사뭇 화려함 일색이다.

조상(사람신이라고 가이드가 표현했다 -_-)을 모신다는 점도 달라서,

집집마다(가문마다) 자기네들 조상을 모시고 다른 신들도 모시는 사원이 있다.

 

식사를 하고 찾아간 곳은 울루와투 절벽 사원.

인도양의 파도를 맞아 깎여진 절벽이 인상적이다.

발리섬의 돌은 거의다 화성암, 화산으로 인해 발생된 섬이다.

모처럼의 가족 사진 찰칵~

 

사원의 지붕은 저렇게 나무 껍질인지 나뭇잎인지를 마치 우리나라 초가집 올리듯이 올렸다.

그 앞의 나무는 향기가 아주 좋은 하얀 꽃이 피는 나무인데, 제사에도 쓰이고,

우리 입국할 때 환영한다고 목에 걸어준 흰 꽃도 저거였다.

 

사원 동쪽으로는 발리 전통 공연을 하는 공연장이 보이는데,

한국인 관광객들은 안좋아해서 관광코스에 없단다. -_-

힌두교 전설이라던가 뭐 그런 걸 이야기로 풀면서 춤추고 해서 못 알아듣는댄다.

난 저런 거 보는 게 좋은데 조금 안타깝더라.

 

이 사원까지 걸어가는 숲길에는 원숭이가 아주 많이 산다.

모자나 카메라, 선글라스 같은 거 뺏기지 않게 조심하랬다.

가지고 가서는 먹을 거 안주면 안돌려준댄다. -_-

혹은 관리인이 찾아주고 나서 사례비를 달라는 경우가 많댄다.

근데 생각만큼 많이 달려들지는 않더라. 배고플 때가 아니라나 뭐래나.

절대 먹을 거 주지 말란다. 한 마리 귀엽다고 손 내미는 순간 막 여러 마리가 달려온댄다.

 

다음 찾아간 곳은 덴파사르에 있는 전쟁박물관. 여기도 오늘 휴일이라 안하네. ㅠㅠ

뭐 어차피 안에 들어가면 발리 역사 사진 밖에 없다고 한다.

60년대에 지어졌댔나 이 건물이, 암튼 아주 그럴싸한 양식이다.

 

건너편 식당의 화장실을 빌려쓰고 돌아오는 길.

구릿빛 피부의 건장한 이분이 바로 수마다씨! ㅋㅋ

 

원래는 스쿠버 다이빙 가이드를 하고 있단다.

근데 이게 너무 심해에 들어가다 보니까 귀에 굉장히 안좋기 때문에

3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 휴식기를 가져야 된단다.

그렇게 쉬는 동안은 여행 가이드를. ㅋㅋ

집에 있을 때는 수공예품을 만든다고 한다. 야자 나무잎 가방이랬나.

 

재밌는 얘기를 많이 해줬는데, 이곳 가이드들 중에 일본어 가이드들은

젊은 일본 아가씨(돈많은-_-) 만나서 결혼하는 경우가 간혹 있댄다.

물론 몸좋고 건장하고 잘생긴 경우에 말이지. ㅋㅋ

 

지나가는 길에 어떤 집. 옥상에 있는게 조상을 모시는 사원이다.

여기 건물들은 대체로 다 낮은데, 심지어 호텔도 10층 정도가 최고 높이라고 한다.

그 이유인 즉슨, '신을 모시는 사원보다 높아서는 안된다' 란다.

그만큼 발리 사람들에게 힌두교는 절대적이고 생활의 일부인 것 같다.

 

차를 타고 거리를 지나가다 조금 큰 3거리나 4거리가 나오면 어김없이 석상들이 서있는데,

거의다 힌두교 신을 크게 만들어 놓은 것들이다.

간혹 발리섬과 네덜란드 전쟁의 영웅인 웅우라라이(??) 장군도 보이곤 한다.

 

식사 전에 경락 맛사지를 받으러.

맛사지집 사장은 한국인이라더라. -_-;;;;

근데 애들이 누르는 게 영 시원치 않더라. 2시간동안 뭔가 간지럽힘 당한 느낌? ;;

 

저녁은 인도네시아식 요리. 향신료가 많이 들어갔을까봐 걱정을 많이 하고 갔는데

이거 굉장히 맛있더라!! 관광객 대상으로 파는 식당이라 그런가. ㅎㅎ

암튼 두부 요리, 소고기 요리, 꼬치 요리 등등 다 입에 착착 맞아.

꼬슬꼬슬한 밥도 나는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이 식당이 DFS 면세점 위에 있는데, 이 면세점도 여행사 필수 코스더군.

한 번 더 오게 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크고 물건이 많다. 과연 관광지 답군.

 

자기 전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조금 수영을 하고 맥주를 하나 시켜먹었다.

 

완전히 아무런 준비도 없이 따라와서 정말 제대로 놀다 간다.

진정한 휴양지에 온 느낌. 유럽이나 일본 갈 때처럼 막 바리바리 돌아다니지 않는 것도 참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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