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16) 밤골 단풍구경

밤골-염초능선-파랑새바위-바람골-대동샘-V안부-백운산장-V안부-호랑이굴-백운대-서쪽능선-백운대-위문-약수암-대동사-북한동 

 

  

 

단풍이 떴다.

밤골에서 ... 백운대 정상까지 ...

 

봄에는 연한초록에 ... 밤꽃향기만 가득하더니 ...  가을이 오니 원색 단풍에 ... 낙엽향기가 그윽하다.

바~ 알간 세상, 노란 세상을 만나러 바람골을 찾아간다.

 

 

 

 

밤골 입구에 빈자리 찾아 주차하고 ...

북한산 국사당 굿당을 들머리로 산을 오른다.

 

오늘 준비물 - 김밥, 쵸코렛, 귤, 과일사탕 ... 카메라, 해드랜턴, 무릎보호대, 손가락 장갑, 모자 2개

필요한건 적당히 채워넣었다 생각 했는데

...

제일 중요한 물이 빠졌다.

 

대동샘에서 목을 축이고 ... 백운산장에서 물을 보충하기로 한다.

 

 

 

 

밤골(10시 59분)-염초능선-파랑새바위-바람골-대동샘-V안부-백운산장-V안부-호랑이굴-백운대-서쪽능선-백운대-위문-약수암-대동사-북한동(7시 30분)

8시간 30분 산행 ...

 

(오후 4시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

... ??

 

 

 

첫번째 선택 ...

능선위에서 아래쪽의 단풍을 내려다 볼것인가 ... 아니면 ... 계곡쪽에서 ... 하늘과 능선을 배경으로 단풍을 올려다 볼것인가 ?

...

올려다 보기로 결정 ...

백운대 3.2Km ... 밤골계곡 오름길을 선택했다.

 

오늘의 산행컨셉은 ... "올려다 보기"

 

 

 

  

단풍잎 사이로 아침햇살이 스며든다.

...

'11시가 넘었는데 ... 아침햇살이라 부르는게 맞나 ? '

 

밤골계곡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

밤알이 비워진 ... 밤가시가 길가에 널렸다. 

'내년엔 꼭 ... 밤 주으러 와봐야 겠다.'

 

 

 

 

밤골 계곡의 ... 제 1 폭포다.

나름 ...  물떨어지는 소리도 정겹고 ... 주위의 나무들도 단풍이 들었다.

 

 

 

폭포밑의 작은 물가에 물고기들이 분주하게 왔다갔다 한다.

민물고기들의 어항위로 ...

낙엽이 하나 둘 ... 올려진다.

  

 

 

 

어항구경 잠시후 ...

밤골계곡의 두번째 폭포도 지나고 ... 이정표 ...

 

오른쪽은 ... 밤골계곡 - 대동샘 - 호랑이굴 - 백운대길과 ... 밤골계곡 - 염초능선 북한산성터로 갈 수 있는 길이다.

표시없는 ... 왼쪽길은, 다소 가파르게 두세번 정도(건강한 성인 남자 기준) 쉬면서 오르면 ... 숨은벽 능선길이다.

               해골바위 - 빨래판 바위 - 전망대바위 - 숨은벽 50m 대슬랩 - 호랑이굴 - 백운대로 갈 수 있는 능선길이다.

오른쪽 ... 계곡길을 선택한다.

            계곡옆길 따라 오르다 보면 ... 오른쪽 아래 ... 효자비에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숨은벽 능선위에서 우렁찬 목소리 ... 들려온다.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는가 ... ?'

...

계곡길 따라서 능선을 올려다 보는 재미도 ...

쏠쏠하다.

 

 

.

.

.

 

잠시 ... 밤골 단풍 퍼레이드 ...

 

 

 

 

 

 

 

 

 

 

 

 

 

 

 

 

 

 

가을색 지천에 깔렸는데 ...

바위위는 ... 주책없이 ... 초록이 가득하다. 

뭐지 ?

 

 

 

알수없는 식물의 세계

 

.

.

.

 

 

 

염초능선과 숨은벽 능선 사이의 밤골계곡길은 ...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는 ...

원시림 같은 느낌을 준다.

 

그곳에 ...

아주 .. 크고 노란 담요 한장을 얹어 놓은듯 하다.

 

 

 

 

홀로 하산하는 분에게 길을 물었다.

"계속 올라가면 어디가 나오나요 ?"  "염초봉과 파랑새바위 사이의 ... 북한산성벽이요 ..."

'염초능선이라 ...'

'바람골로 치고 오르려고 했는데 ... 길을 잘못 들어선 게로군 ...'

 

얼마가지 않아서 ...

북한산성 성벽을 만났다.

염초능선 릿지길이 기다리고 있다.

 

 

 

능선길 바위에 올라 내려다보니 ...

북한산 단풍의 진경이 펼쳐지고 있다.

 

'삼각산 단풍도 ...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

 

 

 

백운대, 염초봉, 파랑새 바위, 노적봉, 만경대, 원효봉에 ...

옷을 입혀 놓은듯 하다.

잠시동안 ... 입을 떠~억 벌리고 ... 가을 풍경 조망 ...

 

 

 

가을풍경 감상시간을 ...   메가톤급 목소리로 깨트리는 ... 

...

염초2봉쪽을 ... 치고 오르려는 분들 같은데 ...

누군가의 저지로 다시 내려오는 분들이다.

...

다소 위태로워 보인다.

 

 

 

 

다시 ... 염초능선위에 선채로 ...

노적봉, 만경대의 반대쪽 ... 숨은벽 능선을 바라본다.

밤골계곡 입구에서 보이던 해골바위와 전망대 바위가 ... 저~ 아래 떨어져 있다.

점심때를 넘겨서인지 ... 식사중인 분들이 꽤 있다.

 

 

 

그리고 ... 한눈에 펼쳐진 ... 숨은벽 능선 ...

 

 

 

백운대를 향해서 바윗길을 오르다가 

실력 부족으로 잠시 ... 주춤하던 차에 ...

릿지산행하는 부자를 구경한다.

 

"사이드 슬랩 조심해 ... 그렇게 가면 위험하다." 

"..."

"겨울에는 ... 지금 이코스를 넘어서면 ... 절대 뒤로 돌아갈 수가 없어 ..." "무조건 앞으로 가는거야 ... 빼도 박도 못해 ..." "죽으나 사나 앞으로 가야되"

"..."

"자 ... 이게 오버행이야 ... 이렇게 치고 한번에 올라야되 ..."

"으이차"

"아냐 ... 위험했어 ..." "자 그럼 다음 ... 이제 여기서 부터가 문제야 ... 여기도 한번 전진하면 ... 이젠 돌아 갈 수가 없어 ... 잘봐 ..."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 부자의 릿지 모습을 구경하다가 ...

따라갈 엄두도 못내고 돌아선다 ...

사진 밑으로는 ... 낭떠러지다.

진정한 고수를 만났다.

 

 

 

 

다시 파랑새 바위가 보이는 곳까지 내려와 ... 바람골을 향한다.

'단풍이 ... 얼마나 멋지게 물들어 있을까 ?"

 

 

 

 

 

내려서자마자 ... '

또... 장관이 펼쳐진다.

...

오매 ~ 바람골에 단풍들겄네 ...

 

 

 

 

 

 

반대편 ... 숨은벽 능선의 50m 대슬랩에서 ... 우회길로 내려오는 산객들이 보인다.

저사람들은 ... 지금 좌우로 펼쳐진 단풍의 색깔이 제대로 보일까 ?

 

 

 

 

허덕거리며 ...

대동샘에서 갈증 좀 달랜후 ...

V안부를 치고 넘어 ... 백운산장을 목적으로 한다.

우선 밥이나 먹고 ...

다시 호랑이굴은 ... 그 다음이다.

 

 

 

땅은 ... 떨어진 낙엽으로 뒤덮이고, 하늘은 단풍나무에 가려진 ...

백운대 동쪽면 하단부를 통과 ...

위문-백운산장길에 합류한다.

돌아서면 ... 바로 백운산장이다.

 

 

 

 

삼각산의 보급창고 ...

 

 

백운산장의 우물은 ...

대장균 검출로 ... 폐쇄됐다.

'요즘들어 ... 왜 이렇게 대장균 검출된 샘물들이 많은지 ...'

 

 

 

늦은 점심 ...

따끈한 두부에 ... 잔치국수 한그릇과 막걸리 한잔 ...

배불리 먹고, 얼굴 벌~겋게 하고 ... 

북한산 단풍과 괜한 경쟁심리 발동해 본다.

 

'누가 더 ... 단풍이 잘들었는가 ... ?'

 

 

 

 

 

 

 

조금 쉬고 호랑이굴 공략 ...  들어간다.

 

그런데 ...

산장에는 사람들이 ... 꽤 보였는데 ...  V안부와 호랑이굴 주변엔 ... 인적이 끊어져 ... 고요하다.

 

'이제 4시쯤 밖에 안됐는데 ...'

...

 

'이 스산한 느낌은 뭐지 ?'

오늘 따라 호랑이굴에 들어가니 ... 약간 ... 두려운 생각도 들기 시작한다.

 

 

 

 

날씨가 급격히 어두워지고 ...

바람이 거세진다.

 

백운대 서쪽방향으로 급하게 하산을 서두른다.

 

 

 

쇠줄 손잡이가 끝나자 마자 ...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여우굴은 포기해야 할것같다.

게다가 속도 안좋고, 어지럽기 까지 ...

급하게 먹고 백운대를 치고 내려온 여파로 급체를 한 모양이다.

 

...

 

빗길에 두세번 미끄러지고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다가 ...

중도포기 ...

다시 백운대를 올라 ...

위문-약수암-대동사-북한산성 주자창길로 내려온다.

 

헤드렌턴 앞으로 쏟아지는 빗방울이 선명하다.

 

바위에 미끄러져 엉덩이 찧고 ...

 

왼쪽무릎에선 통증이 시작된다.

 

갑자기... 

얼큰하고 따뜻한 국물 한사발이 그리워진다.

 

그렇게 ... 가을은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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