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ill Wait For You 아티스트 - Laura Fygi 관련앨범 - At Ronnie Scott's
I Will Wai..

2006.08.14 로라 피지 여사!;님의 내한공연 <中>

@ 대구학생문화센터

 

7월 모일, 스팸메일이나 각 사이트의 광고 메일로 넘치는 통팥양의 메일함으로 날아 온 메일 한 통!

근검절약 기간이라 그냥 무작정, 싸그리 삭제 하던 중에 그냥 무심결에 클릭해서 읽은 인터파크의 메일에서 눈을 휘둥그레지게 하는 문구!

바로, 피지 아줌마 (어감이 좀;;)의 내한 공연. +_+

사실 수많은 콘써트 (우혁이를 시작으로 재원이, 게다가 SG 삼형제의 끝날줄 모르는; 콘써트까지)로 문화비에 너무 많은 투자를 했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어느 새 자리 선택하는 확인 버튼까지 누르고 있었다.

그런데!! 뚜둥!! 퐈순 생활 N년간 늘어가는 갖가지 신기술(;;)에도 한 번도 구경조차 못 했던 첫 째줄 정 중앙자리가 클릭이 되는 것이 아닌가!! (진짜, 퐈씨네 순심이가 되어 어디 언감생심 그 자리 클릭을 꿈꾸겠는가? 클릭은 커녕 파란 줄로 되어 있는 것만 구경해도 소원이 없겠거늘.....)

솔직히 이번 공연을 지르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자리의 유혹이다....-_-; 재정 파탄을 생각하면 결코 쉽게 끊을 수 없었지만 고기 두 번 덜 먹을 셈으로 나는 질렀다!!! (장하다-_-;)

피지 아줌마의 I'll waiting for you라는 곡을 너무 좋아해서 도저히 뿌리 칠 수 없는 유혹으로 결제까지 한 순간에 저질러 버린 공연이지만 결코, 네버, 후회는 없었다. (드라마 호텔리어에서 신동혁 (배용준)이 카사블랑카에서 마티니 한 잔을 기울일 때 흘러 나왔던 곡이라 내 필에 확 꽂혀 버린 것.)

마침 한국에 오신 엄마마마를 모시고 루라룰라 공연장으로 향했다. 넉넉하게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천적 주차; 때문에 공연장엔 정말 아슬아슬하게 들어갔는데 저 뒤에서부터 보이는 맨 앞 줄 정중앙의 두 자리의 빈자리는 나를 흐믓하게 했다. (낄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공연을 기다리자 이내 공연은 시작했고 백진우 프로젝트의 콰르텟 공연이 시작 되었다. 피지 아줌마를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한 15분 정도 이어지는 그들의 공연이 다소 지루하기도 했다. (죄송해요;;)

그렇게 두근두근 거림 가운데 드디어 피지 아줌마와 그녀의 밴드의 공연이 시작 되었다. 사실 공연 중에 카메라를 들이 대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건 알지만 그래도 몇 장 남기고 싶었는데 진짜 너무 맨 앞에 정 중앙이라 아줌마의 시선이 너무 잘 느껴져 거의 후반 될 때까지 카메라는 고히 가방에서 잠 자고 있었다.
 

특히 애잔한 발라드 곡들의 부를 때는 가사의 의미를 알지 못하면서도 그 음색만으로도 눈물이 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그렇게까지 감수성이 풍부하진 않은가보다 -0-;)

엄마마마는 윤희정 씨처럼 파워풀한 재즈를 좋아하셔서 그런 열정적인 무대를 기대하신 감이 없지 않아 있으셨던 모양이지만 나는 너무 좋았다. T^T. (물론 엄마마마도 아주 좋았다고 하셨다.)

드디어 I'll waiting for you의 전주인 베이스의 음색이 흘러 나왔을 때 나도 모르게 악, 하며 비명도 짧게 지르고 두 손을 모아 쥐며 기다리고 있는데 피지 아줌마는 관객들의 호응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노래를 중단 시켰다. (아아 아쉬워....) I'll waiting for you의 연주가 시작되자 그녀의 밴드가 엄지와 중지를 마주쳐 딱딱 소리를 내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지만 우린 그저 박수를 가볍게 짝짝 쳤을 뿐이다. 급기야 피지 아줌마는 서울에서는 안 그랬다면서 관객도 같이 딱딱 손으로 소리를 내주길 원했고 나는 마냥 좋아라 조금 더 큰 소리가 나주질 않는 내 손가락을 원망했다. ㅋㅋ. 근데 피지 아줌마 갑자기 엄마마마를 보고 "You should do it, too.'  이러면서 쬐끔 삐진(?)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닌가? ; 그래서 엄마한테 엄마도 하래~ 그랬더니 엄마는 그 전날 무리해서 마늘을 까시다가; 손가락을 다쳐 아프시다고 했다; ㅋㅋ

암튼 그래서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피지 아줌마의 I'll waiting for you 끝나서 조금은 허탈했다.

피지 아줌마 좀 미웠던 게, 공연하다말고 갑자기 남편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싶어졌다면서 객석의 관객에게 핸드폰이 없는지 물어 보기 시작했고 나 진짜 민망하게; 미친듯이 가방 뒤졌다;; 그런데 바로 내 옆 자리의 남자분한테 핸드폰 빌려 달라고 했고 그분이 없다고 말하자 그러지 말고 좀 빌려 달라고~했으나 안타까운 건 피지 아줌마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으로 추정 되는 그 남자분 핸드폰 정말 없었나보다; 못 빌려 줬다. "아이 릴리 헤브 노 모바일 폰, 맴~" (영타 귀찮다;) 했을 때 매우 절절했다. (ㅋㅋ;) 내가 그때 핸드폰 꺼내 들고 미친 듯이;; 내밀었는데 아줌마 쌩까고 엄마마마 옆자리에 있던 다른 남자분에게 빌렸다. 흑 T^T 여자꺼는 싫은 거지? 쳇!; 결국 그 분의 핸드폰을 들고 열창을 마친 피지 아줌마 그 분의 볼에 가벼운 뽀뽀 날려 주시고. 흐흐. 옆에 앉으신 분이 부인이시냐고도 물어 보는 센스!

멋진 분이라고 칭찬하면서 그분과 결혼하고 싶다고 하더니 하지만 그에 뒤지지 않는 멋진 밴드가 있다면서 그녀의 밴드를 소개했는데 웃긴게 베이스치시는 분 (앤디 뭐라는 분이었는데; 유독 그분만 이름이 쏙 들어온 이유가있다) 소개를 할 때 유독 컸던 비명...흐흐. 100m 배컴 스타일의 훈남이었거든~~;


그리고 그녀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I Love you for the sentimental reason ~이 흘러 나오자 역시, 가장 익숙한 곡이라 그랬는지 관객들의 반응이 제일 뜨거웠고 피지 아줌마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으면서 이 노래를 할 때마다 가장 큰 호응이 있는데 오늘은 조금 부족하다며 다시 한 번 호응을 유도했다. 저 위에 모자이크; 처리 된 사진이 그 때 모습인데 내 옆옆 자리에 앉아 있던 남자관객이 피지 아줌마한테 딱 걸렸다. 왜 당신만 소리를 지르지 않는 거냐고 뽀롱통 한 척을 하자 그 남자 분, "Shy~" 라며 애교를 떨었지만 피지 아줌마는 용서(?)안 해주고 관객 앞에서 그분만 따로 불러 세워 혼자 꺄악~ 소리를 지르도록 했고 그 남자분 매우 쑥스러웠을 텐데도 사람들의 시선속에 혼자 괴성;을 지르는 데 성공했고 그 대가로 피지 아줌마의 뽀뽀~를 볼에 남기는 영광을 얻었다. 흐흐. 그 분을 무대 앞에 앉히고 I Love you ~하며 for the sentimental reason ~하고 노래를 이어 갈 때는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필시 부러웠을 남자분들이 여러분 계셨을 거야. 낄낄.)

아아, 정말 공연을 앞자리에서 본 건 좋았는데 덕분에 무대 모습은 많이 못 담은 게 아쉽다. (솔직히 맨 앞 정중앙에서 카메라 들이대고 있기 좀 그렇잖아;; 엉엉.)

2시간이 언제 흘러 버렸는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휵~하고 지나 가버린 시간. 라이트를 제대로 못 비춰주는 스텝 때문에 피지 아줌마 여러번 불 좀 달라고 애원;을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지만 대체로 만족이었던 공연.

감미로웠던 로라 피지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착착 감기는 것 같다 T^T.

다음에 또 내한공연하면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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