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가는 만 23개월이다.

그래서 여행갈 때 걱정이 많았는데, 의외로 너무너무 신나게 잘 놀아주어서 고맙다.

잘 놀고,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울 아가가 가지고 간 짐이 우리 전체 짐의 2/3이었다.

내가 아가를 보는 덕분에 짐꾼은 하나 줄고, 울 아가의 짐이 많은 덕분에 짐은 늘고, 결국 울 신랑의 짐은 3배로 는 결과가 되어 버렸다.

1/ 비치가운 / 목욕가운

꼭 준비해가세요. 너무너무 요긴하게 잘 섰습니다. 어찌나 방의 에어콘이 빵빵하던지, 밤에 끄고 자도 아침에 추웠습니다. 어디서 그 찬바람들이 들어오는지 원.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목이 깔깔합니다. 그러니 목욕하고 나오면 아기들이 얼마나 춥겠습니까?

목욕하고 나온 뒤에, 수영하다가 음식먹거나 쉴 때, 방에 있다가 춥거나 할 때 등등 정말 많이 이용됩니다. 꼭 가져가세요.

전 이마트에서 9800원짜리 하얀 목욕가운 사서 갔습니다.

천 형식으로 두르는 것보다는 손도 있고 허리띠도 있는게 더 유용할 것 같습니다.

2/물

물이 바뀌면 아이들 설사한다는 옛어른들의 말씀이 맞는것 같더군요. 주위의 친구가 물 안 가져갔다가 혼난 경우가 있어서 우린 삼다수 2l짜리를 두병 가져 갔습니다.(나중에 남은 물은 컵라면 끌여먹었죠.) 가이드 말이, 세부물에는 석회수가 들어 있어서 끓여 먹어도 석회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꼭 생수를 사서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샹글리라에서 하루에 2병씩 공짜로 제공되는 생수 맛, 정말 없습니다. 물이 맛이 없을 수 도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여하튼, 즐거운 여행을 하기위해서는 아이도 건강해야하니깐, 물은 꼭 챙겨가세요.

3/사탕 or 과자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귀가 멍해지면 침을 넘기잖아요. 아가들은 사탕을 먹여서 침을 삼키게끔 하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우리 아가도 이착륙할 때, 사탕을 주어서 그런지, 아프다는 소리를 한번도 하지 않았어요.

참고로, 혹시나 무서워할까봐 이착륙할 때 비행기가 하늘로 날아오르려면 열심히 달리고 힘을 많이 내어야 한다고 힘을 낼때는 큰 소리를 낸다고 설명하고 "우리 비행기가 하늘로 잘 뜰수 있도록 도와주자"하면서 "힘내라 힘! 힘내라 힘!"하면서 응원을 시켰어요. 그랬더니 "힘내라 힘! 힘내라 힘!"하면서 열심히 하더라구요. 비행기 도와주었다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무서워도 안하고, 일석이조더라구요.

4/장난감, 튜브, 책

아기도 여행가서 즐거워야 할 것 같아서 평소에 좋아하던 책이랑, 물놀이/모래놀이 장난감이랑, 튜브랑 들고 갔어요. 짐스러웠지만, 제 생각으로는,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보였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들고 가시면, 한결 아이도 적응하기 편할 것 같지않나요?

5/비상약 & 썬크림

소아과 의사 선생님 왈, "아이들이 생각외로 멀미 잘 안하는데요."

정말 우리 아가 배도 타고, 비행기도 타고, 기차도 타고, 지프니도 타고, 버스도 타고, 택시도 타고. 이번 여행에 여럿 교통수단을 탔는데, 멀미 한번도 안 했어요....

그래도 모르니깐, 비상약은 가져가세요.

우린, 해열제/설사멈추는약/멀미약(붙이는 것)/Diaper 로션/모기 물렸을 때 바르는 연고로션/예전에 먹다가 남은 감기약들/반창고 를 들고 갔어요.

썬크림은 여름을 즐기러 가신다면 필수겠죠.

6/햇밥 & 김

혹시나 식당에 아기가 먹을게 아무것도 없을 경우를 대비해서 가져갔습니다. 전자랜지야 없지만, 포트에 넣어 끓여도 되고, 정 안되면 식당에 부탁해서 햇밥을 데우려구요. 근데, 고스라니 그냥 들고 왔습니다. 이것 저것 잘 먹더라구요 우리 아가가.

7/구명조끼

Island Hopping Tour를 할 때, 아기 몸에 맞는 구명조끼가 없을 것 같아서, 이번에 사서 들고 갔습니다. 아기가 좀 더 크면, 수영장에서 구명조끼만 입고 둥둥 떠다녀도 되겠더라구요.

8/긴 팔 옷 / 잠바

우리가 머무르는 동안은 하늘에 구름이 끼여서, 한국보다 세부다 더 시원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방은 완전히 냉방이었구요. 한국에서 하도 더워서 나시옷들을 많이 들고 갔는데, 한번도 안 입었어요. 대신에 몇개 가져가 소매달린 옷이랑 가디건 한개를 주로 입었고, 정 추우면 잠바를 입혔어요. 식당이나 방에서 추운 경우가 있거든요.

긴 팔 블라우스를 가져갔는데, 수영할 때 입히니깐 좋더라구요. 햇볕에 너무 그을리면 벌겋게 너무 탈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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